엔씨소프트 지분 15.1%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넥슨은 1월 27일 엔씨소프트의 지분 보유 목적을 기존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바꾼다고 공시 함으로써 넥슨 창업자인 김정주 NXC 회장과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의 치열한 경영권 분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등록일: 2015/01/28 

넥슨은 지난 2012년 엔씨의 지분 14.7%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되었고 지난해 10월 8일 추가로 엔씨 지분 0.4%를 사들였다. 당시 넥슨은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했지만 엔씨와 사전 상의가 없었던 걸로 알려지면서 적대적 인수합병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다.

엔씨는 "넥슨의 투자 목적 변경은 지난해 10월 '단순 투자목적'이라는 공시를 불과 3개월 만에 뒤집은 것이다. 넥슨이 스스로 약속을 저버리고 전체 게임 시장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렸다. 이번 넥슨의 일방적인 경영 참여 시도는 시너지가 아닌 엔씨소프트의 경쟁력의 약화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 엔씨소프트의 주주가치를 심각하게 훼손시키고 나아가 한국 게임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이다.”라는 입장이다.

넥슨은 "2012년 양사의 강점을 살려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협력하기로 하고 엔씨의 최대주주이자 파트너로서 넥슨은 성실히 협력해왔다. 지난 2년 반 동안 엔씨와 공동 개발 등 다양한 협업을 시도했지만 기존의 협업 구조로는 급변하는 IT 업계의 변화 속도에 민첩히 대응하기엔 한계가 있었다. 보다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협업과 민첩한 대응이 필요함을 절감하고 상호 발전을 지속해 적극적인 투자자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김정주 넥슨 대표와 김택진 엔씨 대표는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선후배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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