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박원순 서울시장이 7월 9일 공관을 나와 연락이 두절돼 딸의 실종 신고를 받은 뒤에 오후부터 박 시장의 모습이 마지막으로 포착된 북악산 일대를 수색하던 경찰 기동대원과 소방대원, 인명구조견은 7월 10일 0시 1분쯤 숙정문 인근 성곽 옆 산길에서 박원순 시장이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충격에 빠진 서울시는 당분간 서정협 행정1부시장 대행체제로 운영 된다.

박원순 시장의 딸은 7월 9일 오후 5시 17분쯤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고 112에 신고했다. 박원순 시장은 7월 9일 오전 10시 44분쯤 검은 모자를 쓰고 어두운 색 점퍼, 검은 바지, 회색 신발을 착용하고 검은 배낭을 메고 종로구 가회동 소재 시장 공관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 되었다. 박원순 시장은 택시를 타고 성북구 와룡공원에 왔으며 오전 10시53분 폐쇄회로(CCTV)에 마지막으로 모습이 확인되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기동대와 소방관 등 770여명과 야간 열감지기가 장착된 드론 6대, 수색견 9마리 등을 동원해 주변 일대를 수색한 끝에 실종 신고 약 7시간 만에 박원순 시장을 발견했다.

박원순 시장 시장실에서 근무했던 전직 비서 모씨는 과거 박 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한 사실이 있다며 최근 박 시장을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씨는 지난 7월 8일 경찰에 출석해 고소장을 제출하고 고소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고소장에는 박원순 시장으로부터 여러 차례 신체접촉을 당했고 메신저로 부적절한 내용을 전송받았다는 주장이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원순 시장의 시신에서 특별한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고 향후 변사사건 처리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예정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유언장이 7월 10일 오전 11시 50분에 공개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식은 사상 첫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치러진다. 박 시장의 시신은 서울대병원에 안치돼 있으며 장례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5일장으로 치러지고 발인은 7월 13일로 예정돼 있다. 시는 이날 중 서울시청 앞에 분향소를 설치해 일반 시민의 조문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 유언장 전문〉

모든 분들에게 죄송하다. 내 삶에서 함께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오직 고통밖에 주지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 모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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