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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발포 아닌 사살 김용장 국회 기자회견 증언
등록일: 2019-05-13

5·18 당시 제1전투비행단에 주둔한 주한미군 501여단에서 근무했던 유일한 한국인 정보요원 김용장은 5월 13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두환이 1980년 5월 21일 정오께 K57(제1전투비행단) 비행장에 와서 정호용 특전사령관, 이재우 505보안대장 등 74명이 회의한 것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다. 전두환의 방문 목적은 사살명령이었다고 생각된다. 당시 회의에서 사살명령이 전달됐다고 하는 것이 제 합리적인 추정이다. 헬기를 타고 왔기 때문에 비행계획서를 파기하지 않았다면 자료가 남아있을 것이다. 발포명령과 사살명령은 완전히 다르다. 발포는 상대방이 총격을 가했을 때 방어 차원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당 일부 의원 등이 제기하는 북한군 침투설은 전두환이 허위 날조한 것이다. 600명의 북한 특수군이 광주에 왔다는 주장은 미 정보망이 완전히 뚫렸다는 얘기인데, 당시 한반도에서는 두 대의 위성이 북한과 광주를 집중 정찰하고 있었다. 북한에서 600명이 미국의 첨단 감시망을 피해 들어오는 것은 불가능했다. 북한군 600명이 침투하려면 잠수정이 약 30척 필요한데, 당시 북한은 그 정도 규모의 잠수정을 보유하지 않았다. 시민 행세를 하던 사복 군인들이 실제로 존재했다. 제가 첩보를 입수하고 찾아가 눈으로 확인한 후 30∼40명가량으로 보고했다. 나이는 20∼30대 젊은이들이었고 짧은 머리에 일부는 가발을 썼다. 얼굴은 새까맣게 그을려 있었고 거지처럼 넝마를 걸친 사람도 있었다. '편의대'라 불리는 이른바 남한 특수군 수백명이 교대로 수십명씩 광주에 주둔하면서 시민들을 교란했다. 이들을 광주로 보낸 것은 전두환의 보안사령부였다. 북한 특수군이 했다는 방화, 총격, 장갑차 등의 탈취는 일반 시민이 했다고 보기 어려운 극렬 행위인데, 저는 감히 '남한 특수군'이라 부르는 이들이 선봉에서 시민을 유도하거나 직접 벌인 소행이라 추정한다"고 밝혔다.

 

주한미군 정보요원 출신 김용장은 또한, "경상도 군인들이 광주 시민을 다 죽이려 한다는 등의 유언비어 유포 역시 이들이 시민으로 위장해 벌인 공작일 것이다. 시민을 폭도로 만들고 강경 진압의 빌미를 만들기 위해 보안사가 고도의 공작을 벌인 것이다. 제가 그 당시에 쓴 보고서 40건 가운데 5건이 미 백악관으로 보내졌고,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3건을 직접 읽었다. 시신 소각, 헬기 사격, 광주교도소 습격, 공수부대원들에 의한 성폭행 등이 제 첩보로 40건 속에 들어 있었다. 가매장한 시신을 발굴해 광주통합병원에 가서 소각했다. 최근 신문을 보면 시신 9구가 김해공항으로 수송됐다고 하는데, 제가 추론하기로는 틀림없이 바다에 던져 수장했을 것이다. 하루 20구씩 10일 동안 총 200구를 소각하지 않았나 추측한다. 증거는 없다. 최대로 했다면 한 200구 정도 소각했을 것이다. 그래도 그 숫자가 터무니 없이 적은 만큼 어디론가 다른 지역으로 수송됐을 것이다. 5월 21일 낮에 UH1H 소형 헬기에서 M60으로 사격했다고 보고했다. 그 위치는 도청 주변이었다. 5월 27일 광주천 상공에서 위협 사격했다고도 보고했다."라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5·18 민주화운동 때 505보안부대 수사관으로 근무했다가 1988년 광주청문회에서 양심선언을 한 허장환 씨도 참여 했는데 "보안사가 광주를 평정하고 제일 급박하게 한 일이 자행한 범죄를 숨기기 위한 기구를 만드는 것이었다. 그 기구가 511 분석대책반, 나중에 511 연구회로 탈바꿈했다. 도청을 은밀하게 진압하러 가는 과정에서 건물에 저격병이 있다는 첩보를 듣고, 헬기로 그 저격병을 저격하는 작전을 구상했다. 호버링 스탠스에서 사격했다. 발포는 초병한테만 해당되는 말이다. 전두환 씨는 절대 발포 명령권자가 아니라 사격 명령권자였다. 그 사격을 제가 직접 목도했다. '앉아쏴 자세'에서의 사격은 절대 자위적인 것이 아니었다. 전두환이 사살 명령을 내린 것이다. 당시 공수부대는 시신 가매장 위치를 좌표로 표시해 보안사에 면밀히 보고했고, 이를 재발굴해 간첩이 있는지 가려내려 전부 지문을 채취했다. 이후 시신을 다시 묻을 수 없으니 통합병원에서 소각했다. 시신을 태우니 검은 재가 날아와 주변 인가에서 장독을 못 열었다. 시신을 태우다 태우다 용량이 너무 오버되니까 김해공항으로 빼서 해양 투기해버린 것이다. 청소부를 동원해 소각한 유골을 모처에 매장도 하고, 보안 유지를 위해 청소부들에게 급부도 제공한 것으로 안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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