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흥경찰서는 아프리카TV에서 활동중인 여성 인터넷방송 진행자 BJ 김옥분을 상대로 불법 촬영을 시도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로 20대 남성 B모씨를 구속했다. B모씨는 7월 24일 정오쯤 시흥시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하는 모습을 생방송 하던 여성 BJ김옥분의 치마 아래로 휴대전화 카메라를 대고 몰래 찍으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해당 범행 장면이 생방송으로 그대로 나갔는데 이를 본 시청자들의 제보를 받고 BJ김옥분은 PC방 내 CCTV를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했으며 적발 직후 B모씨는 “아무것도 찍지 않았다”고 부인했으나 경찰서에서는 일부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중인 경찰은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B모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하는 등 여죄를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사건 보도후 논란이 커지자 BJ 김옥분은 아프리카TV 개인방송국 게시판에 ‘오늘 몰카 일에 대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는 “위로와 몰카범에 대한 욕이 더 많지만 조작이라는 말과 내 복장 탓을 하는 글도 있었다. 100% 조작이 아니다. 조작이면 무고죄를 받을 것이고 아이디 삭제는 물론 방송도 그만두겠다. 굳이 이런 것으로 홍보하려고 조작하는 멍청한 사람이 아니다. BJ라는 직업이 우선이고 아르바이트는 콘텐츠여서 당연히 의상에 신경 쓸 수밖에 없다. 댓글이 가관이더라. ‘술집 여자’ ‘복장 때문에 당연히 찍을 수밖에 없다’ 등 오히려 피해자 탓이라니 어처구니가 없다. 그런 말 하시는 분들은 오늘 몰카범이나 키보드 워리어나 다름없는 똑같은 범죄다. 다 신고할 것이다. 모르면서 지껄이면 가만 안 두겠다. 왜 댓글로 연예인이나 BJ들이 스트레스를 받는지 공감이 간다. 피해자인데 오히려 욕먹는 것이 화가 나고 어이가 없다. 그래도 위로글이 더 많으니 걱정을 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 PC방에서 일하고 있는 BJ 김옥분에게 몰카 시도 하는 남성. 아프리카TV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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